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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 줄거리,등장인물, 총평 등

by 애플민뜨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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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향수 관련 AI이미지 첨부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2006년 개봉한 영화로,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인간의 감각, 특히 ‘후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인간 본성, 욕망, 사랑, 그리고 광기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1. 줄거리

18세기 프랑스 파리, 세계에서 가장 악취가 심한 도시에서 한 아이가 태어난다. 그는 어머니가 생선을 파는 시장에서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다. 어머니는 과거에도 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버렸지만, 이번에는 그르누이가 우는 바람에 사람들에게 발각된다. 어머니는 유아 살해 혐의로 처형당하고, 그르누이는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그르누이는 태어날 때부터 천재적인 후각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눈을 감고도 사람과 사물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었으며, 자신만의 냄새 지도를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게는 기이한 존재로 여겨졌고, 결국 어린 시절부터 고립된 삶을 살게 된다.

소년 시절, 그르누이는 무두질 공장에 팔려 가혹한 노동을 하며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시장에서 붉은 머리를 가진 소녀의 향기를 맡고 강렬한 본능을 느낀다. 그는 소녀를 따라가 냄새를 더 맡으려 하지만, 소녀가 비명을 지르려 하자 그녀를 목 졸라 살해한다. 이때 그는 ‘완벽한 향기를 보존할 수 있다면, 사랑을 조종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르누이는 우연히 유명한 조향사 주세페 발디니(더스틴 호프만)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천부적인 후각 능력을 이용해 새로운 향수를 창조하며 발디니에게 인정받는다. 하지만 인간의 향기를 보존하는 방법은 배울 수 없었고, 더 강한 기술을 배우기 위해 ‘향수의 도시’ 그라스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르누이는 그라스에서 여인들의 체취를 보존하는 기술을 배우고, ‘완벽한 향수’를 만들기 위해 12명의 처녀를 살해한다. 그는 향기를 추출하기 위해 여성들을 알몸으로 둔 후, 동물성 지방으로 향을 흡수하게 한 뒤 증류하여 보관한다.

그르누이는 완벽한 향수를 완성하기 위해 로라 리쉬(레이첼 허드 우드)라는 소녀를 마지막 재료로 선택한다. 그녀의 아버지 리쉬(알란 릭맨)는 딸을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결국 그녀는 그르누이에게 붙잡혀 희생된다.

연쇄 살인범으로 체포된 그르누이는 사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만든 향수를 한 방울 뿌린다. 그러자 군중들은 극심한 사랑과 욕망에 빠져 서로를 탐닉하며 난교를 벌인다. 결국 그는 처형당하지 않고 군중들에 의해 숭배받는다.

그르누이는 다시 파리로 돌아가 향수를 자신의 몸에 붓고 군중 속으로 뛰어든다. 그는 마치 신처럼 사랑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뜯어먹히며 최후를 맞는다.

 

2. 등장인물 소개

1.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 - 벤 위쇼

영화의 주인공인 그르누이는 천재적인 후각을 타고난 인물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냄새만큼은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그는 어머니에게 버려지고,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란 탓에 감정적으로 무감각한 존재로 성장한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후각을 이용하여 세상을 인식하고, 완벽한 향기를 추구하며 집착에 빠진다. 그의 목표는 ‘완벽한 향수를 만들어 인간을 조종하는 것’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르누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철저히 냉정하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의 살인은 잔혹하지만, 단순한 폭력이 아닌 목적을 위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그는 살인을 통해 향기를 보존하려 하지만, 결국 그가 만든 향수는 사람들을 극한의 사랑과 욕망 속으로 몰아넣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2.  주세페 발디니 - 더스틴 호프만

발디니는 파리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조향사이지만, 사실은 창의적인 능력이 부족한 인물이다. 그는 그르누이의 능력을 이용해 새로운 향수를 만들어 부와 명성을 얻지만, 결국 그의 재능을 따라잡지 못한다.

발디니는 그르누이에게 향수 제조의 기본적인 기술을 가르쳐주지만, 인간의 향기를 보존하는 방법에 대한 해답은 주지 못한다. 결국 그는 그르누이가 떠난 후 허망하게 사망하며, 그의 존재는 그르누이가 향수의 길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중간 과정에 불과했다.

3. 로라 리쉬 (Laura Richis) - 레이첼 허드 우드

로라는 영화에서 가장 순수한 향기를 지닌 소녀로 묘사된다. 그녀는 그르누이의 ‘완벽한 향수’를 완성하는 마지막 희생자로 선택된다. 그녀의 아버지 리쉬는 딸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로라는 그르누이에 의해 살해당한다.

로라는 영화에서 순수함과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그르누이는 단순히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향기를 간직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 그녀의 죽음은 그르누이의 향수 완성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4.  앙투안 리쉬 (Antoine Richis) - 알란 릭맨

리쉬는 로라의 아버지로, 딸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연쇄 살인 사건이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특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로라를 데리고 도망친다.

하지만 그르누이는 그의 예측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로라는 희생된다. 리쉬는 영화 속에서 부성애와 인간적인 감정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 인물이며, 그의 절망은 영화 후반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

1.  인간의 본능과 욕망

영화는 ‘후각'이라는 독특한 감각을 중심으로 인간의 본능을 탐구한다. 그르누이는 향기를 통해 사람들의 감정을 조종할 수 있으며, 완벽한 향수를 만든 후에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숭배하도록 만든다.

그는 단순한 연쇄살인범이 아니라, 완벽함을 추구하는 광기에 사로잡힌 천재이며, 인간이 향기에 의해 감정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군중을 조종한다.

2.  사랑과 외로움

그르누이는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존재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에게 버려졌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감정을 공유하지 못했다. 그는 오직 향기를 통해서만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그래서 향기에 집착하게 된다. 그르누이가 마지막에 자신의 향수를 몸에 뿌리고 군중 속으로 뛰어들었을 때, 사람들은 그를 신처럼 숭배하며 뜯어먹는다. 이 장면은 그르누이가 처음으로 사랑받는 순간이었으며, 동시에 그의 마지막 순간이기도 했다.

3.  완벽함을 추구하는 광기

그르누이는 완벽한 향수를 만들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이 잔혹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며, 단순히 향을 수집하는 과정으로 여긴다.

그러나 영화는 이러한 광기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르누이는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었지만, 결국 그는 스스로를 소멸시킴으로써 존재의 의미를 찾게 된다.

4. 총평 

《향수》는 일반적인 스릴러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독창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다. 후각을 중심으로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탐구하는 방식은 매우 독창적이며, 시각적인 연출도 향기의 존재를 실감나게 표현한다.

특히 벤 위쇼의 연기는 영화의 핵심이다. 그르누이의 냉정하면서도 광기 어린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그의 감정 없는 얼굴 속에서도 집착과 욕망이 담긴 연기가 인상적이다. 또한 이 영화는 단순한 연쇄살인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받지 못한 존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르누이가 사람들에게 뜯어먹히는 장면은 충격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하다. 이는 그가 처음으로 사랑받은 순간이며, 동시에 그가 스스로를 희생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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